[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쑥쓰럽지만 이 기분을 내년에도 느끼고 싶어요."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가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30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대회장 곳곳에 내 사진이 걸려 있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준다"면서 타이틀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대회는 더욱이 신지애가 지난해 LPGA투어에 정식 입성한 뒤 첫 우승을 신고해 애착이 더하다. 신지애는 "지난해 1, 2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 이틀 동안 좋은 성적을 내 정상에 올랐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첫날부터 꾸준하게 친다면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개막전이었던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22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신지애는 "성적보다는 첫 게임을 마쳤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지난 겨울 체력훈련에 집중한 덕에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딱 잡히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25일 오전 11시19분 1번홀에서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개막전 챔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티 샷을 날린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크리스티 커(미국)와 우에다 모모코(일본)를 동반자를 맞았다.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청야니(대만)와 한조에서 '장타대결'을 펼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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