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케어株, 사업자 선정발표 후 급락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스마트케어 관련 주들의 낙폭이 심상치 않다. 당초 정부의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 선정 계획을 모멘텀으로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사업자 선정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인성정보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4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정보기술과 유비케어도 각각 4.08%와 2.90% 추가 하락한 1410원과 3010원을 기록했다. 스템싸이언스도 전날 12.7%에 이어 4.6% 더 떨어지며 3005원으로 한 주를 마무리 했다. 발표 전날 모두 급등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이 뒤바뀐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5일 스마트케어 서비스 시범 사업자로 LG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LG컨소시엄에는 LG전자, LG텔레콤, SH제약(스템싸이언스), 바이오스페이스, 넷블루, 대진정보기술, 대구광역시가 포함됐고, SKT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삼성전자, 삼성생명, 인성정보, 인포피아, 경기도, 전라남도, 충청북도가 참여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는 이번 스마트케어 사업이 지원금 300억원 규모의 작은 사업이긴 하지만 몇년 내 수조원대의 사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에 기반하고 있다. 시범사업자 선정 업체나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그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망이 맞다면 오히려 사업자 선정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했어야 정상이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를 꾸준히 올려준 투자자들 역시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
이럴 때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업성이 있다"라던가 "단기급등의 부담을 털어내고 내고 다시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주식이란 미래가치를 놓고 거래하는 도구라는 점에서 전자에 동의하기 힘들고 상승으로 이어질만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후자에 동의하기 힘들다.
주목할 점은 LG전자,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스마트케어 사업에 주도권을 쥔 기업들은 사업자 선정이 주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사업성에 대한 장및빛 청사진만 있지 정작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에게는 호재도 악재도 아니었다는 소리다.
영화는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주연도 아닌 조연배우의 몸값이 급등했다. 그리고 개봉과 동시에 다시 급락했다. 영화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인지 관객의 문제인지 꼼꼼히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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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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