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챔피언스 셋째날 한희원, 유선영과 함께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박희영(23ㆍ하나금융)을 비롯한 한국낭자군이 '미니 한ㆍ일전'을 벌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 박희영과 '엄마 골퍼' 한희원(32ㆍ휠라코리아), 유선영(24) 등이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다. '개막전 챔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가 공동선두(7언더파 209타)를 달리고 있다.
박희영은 2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한 박희영은 후반들어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특히 17번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내리막 훅라인의 퍼팅을 홀에 떨궈 기분까지 좋았다.
박희영은 경기 후 "어제는 샷이 너무 안 돼 잠을 설쳤지만 오늘 분위기를 반전시켜 다행이다"면서 "최종일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원과 유선영도 나란히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씩을 줄이며 여전히 우승권에 머물렀다.
지난 주 혼다PTT LPGA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미야자토가 잉스터와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우에다 모모코(일본)도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상위 6명 중 잉스터를 뺀 나머지가 한국과 일본 선수들로 채워져 최종일 경기는 한ㆍ일 대항전 성격을 띨 전망이다.
'디펜딩 챔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순위는 공동 15위(2언더파 214타)다. 선두로 출발한 김송희(22)는 3타를 까먹은 반면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3타를 줄이며 희비가 헛갈렸다. 두 선수 모두 신지애와 같은 그룹에 있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42위(4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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