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전투훈련장, KAI 사천공장 등 방문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22일 방한한 알 루마이티 총참모장을 단장 등 아랍에미리트(UAE) 군사대표단 20여명이 국내 방산기업의 기술에 눈도장을 찍고 오늘 오후 3시에 제주도에서 출국한다.
방산기업과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UAE는 지난해 원자력수출을 기점으로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한국군의 군사력에 대해 높은 관심으로 보였다"며 "방문한 군부대나 방산기업 생산현장마다 군사대표단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25일 설명했다.
한국과 UAE는 지난 2006년에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자 김태영 장관이 지난해 11월 17~20일, 23~26일 두 차례 UAE를 방문했다. 원자력수출을 위한 군 고위 인사들과 접촉은 물론 포괄적 군사교류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양해각서에는 방산기술교류, 교육훈련시스템 등 지원방안이 포함됐다.
이후 김 장관의 초청으로 UAE대표단 방한이 성사됐다. 군사대표단은 이번 방한기간에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과학화전투훈련장, 공군 제3훈련비행장, 특전사 707대테러훈련장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냈다.
첫날 특전사 707대테러팀을 방문한 대표단은 고강도 훈련을 참관하고 연거푸 박수를 보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전사 방문은 우리나라 기술로 건설되는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국가시설의 보안 및 대테러팀의 양성을 염두해 놓은 것이다.
실제로 국내 한 방산기업에서는 지난해 말 특전사출신 예비역장교를 주축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UEA와 이웃한 카타르에 군사교육을 수출한 바있다. 특전사에서도 이번 방한을 계기로 UAE측에 보안요원 양성훈련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친 것을 알려졌다.
2일째는 과학화훈련장(KCTC)를 방문해 한국군이 보유한 전차, 장갑차, 대공화기 등 전체적인 군장비를 설명들었다. 특히 대표단은 마일즈장비의 경제적, 훈련효과를 설명 들으며 질문이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지난해 초 한국군 명품무기 10선으로 꼽히는 K-11 복합형소총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대표단은 3일째 공군 제3훈련비행장을 방문해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구성된 공군 특수비행팀 곡예비행을 관람하고 KAI 사천공장을 방문해 공장라인을 꼼꼼히 살폈다.
KAI를 방문한 대표단은 이날 “원전수출을 계기로 양국이 군사분야에 협력이 강화돼 기쁘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UAE 군사대표단의 방한은 한국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한국군의 우수함을 알리는 계기였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산수출은 UAE에 1997년 12월 대우정밀 총포를 시작으로 한화, 이오시스템, 도담 등 20여개 방산기업들이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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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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