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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두바이·쿠웨이트 은행에 힘든 한 해"

사우디·카타르는 "OK"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와 쿠웨이트의 은행들에게 2010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 나왔다.


23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두바이와 쿠웨이트의 은행들에게는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을 짓누르고 있는 악성채무를 올해도 꾸준히 청산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S&P의 애널리스트 모하메드 다막은 "우리는 한편에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튼튼한 은행들과 다른 한편에는 두바이와 쿠웨이트 등 보다 약한 은행들 사이의 신용의 질(credit quality)의 차이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국인 사우디와 카타르는 건실한 경제성장 전망으로 다른 지역의 은행들의 실적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올해 사우디와 카타르의 성장률을 3.8%와 16.1%로 각각 전망했다.

이에 비해 올해 약 0~1%의 낮은 성장률(IMF 전망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UAE의 은행들은 아무래도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UAE 은행들, 불량채무 90.9억弗.. 두바이월드 익스포저 15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에 따르면, UAE 은행들의 불량채무(NPL)가 올해 1월 현재 약 90억 9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64%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두바이의 경우 급격한 부동산 시장의 몰락으로 중동 최대 은행인 에미레이츠 NBD 등은 두바이월드 등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상당한 수준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디스는 22일 UAE 은행들의 두바이월드에 대한 익스포저가 총 150억 달러 규모라고 추정했다. 무디스는 두바이월드의 빚의 40%가 탕감될 경우 UAE은행들은 2009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의 약 9% 정도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다만 "이는 2010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은행의 지불능력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무디스, "쿠웨이트, 신용조건 향후 18개월간 부정적"


쿠웨이트 은행들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쿠웨이트 은행들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지난 수년간 오일 붐 당시의 투자가 최근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쿠웨이트 경제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계획에도 불구하고 석유부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이 지속되고 있다"며 쿠웨이트 은행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쿠웨이트의 신용조건이 앞으로 18개월 동안은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무디스는 쿠웨이트의 '걸프 뱅크'는 지난해 손실을 줄인 이후, 올해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AT 커니'는 장기적으로는 걸프지역 은행들이 우호적인 인구학적 변화, 석유수입과 정부투자의 증가, 은행산업 미성숙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AT 커니는 "이번 경제위기가 GCC 은행 산업에는 결코 낭비할 수 없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걸프지역 은행들이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함으로써 보다 건실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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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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