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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ㆍ롯데, 대우인터 인수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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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채명석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이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롯데그룹의 예상치 못한 인수참여가 강한 인수의지를 밝혀왔던 포스코 독주에 제동을 걸 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4일 오후 5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와 롯데그룹, 옛 대우그룹 멤버로 구성된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 등 3곳과 또 다른 기업 1곳이 접수를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예비 입찰적격자에 한해 투자설명서와 예비입찰안내서를 보내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강력한 인수후보인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우리투자증권과 맥쿼리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내부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기업 가치 및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검토해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철강 판매망과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도전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기업 문화에 대한 애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과 인수합병(M&A) 경험이 막강한 롯데그룹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활발한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그룹내 종합무역상사를 마련하고 해외진출과 자원개발 등 신사업 진출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옛 대우그룹 멤버로 구성된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우일 전(前)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 사실을 밝히고 "미국의 5개 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전략적투자자(SI)는 경영위임만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었다"며 "FI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5개 펀드는 미국내 부동산개발회사와 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주가(3만7000원)를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가격은 2조3000억~2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캠코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달 말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50%+1주'(4800만주) 이상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캠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주식 3470만주(35.5%)를 포함해 수출입은행(11.2%), 대우캐피탈CRV(7.1%), 산업은행(5.2%) 등 채권단 지분 모두를 사들일 경우 매각가격은 3조2000억~3조7000억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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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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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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