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잠금 장치 결함..'제2의 도요타' 사태 우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박수익 기자]
현대차가 미국서 판매하고 있는 YF쏘나타 일부 차량에서 도어잠금 장치 결함이 발견돼 차량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도요타 리콜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제2의 도요타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자 전문지 '오토위크'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2011년형 YF쏘나타의 앞도어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돼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구체적인 결함 내용은 문이 잠긴 상태에서 내부에서 문을 열었을 때 문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이 모델은 판매 2주만에 1300대가 팔려나갔으며, 현재 재고는 5000대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 마일즈 존슨은 "얼마나 많은 차가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대차측은 "현대차 엔지니어가 결함 여부를 확인하고 미 도로교통안전국에 통지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제2의 도요타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ㆍ기아차 회장이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완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해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차량들은 수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도요타 쇼크'가 본격화한 지난 1월 현대차는 미국에서 35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4%, 기아차는 2만2123대로 0.12% 증가했다. 업계는 도요타 사태로 반사 이익을 누렸던 현대차가 도어잠금 장치 결함으로 부메랑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문제가 발견된 차량은 1대이며, 현대차가 판매된 차량은 물론 재고차량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요타 사태로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측면이 있지만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문제가 발생한 YF쏘나타와 관련해 "부품을 교체해주기로 했다"면서 "캠페인을 통해 교체할지, 리콜을 통해 교체할지는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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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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