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23일 최근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소식이 중견건설사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견건설사의 자본금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데 유상증자 이슈만으로도 기타 중견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부각시킬 전망"이라며 "중견 건설사의 자본금 확충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 이벤트가 꾸준히 주식시장에서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견건설사의 유상증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이익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이자비용 증가로 이자보상배율이 위험수준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차입금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 때문.
그는 "특히 외형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건설사의 경우에는 자본금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있으며, 한라건설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중견 건설사에 대한 투자는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판단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투자 조건은 ▲ 최소 2년간 외형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건설사 ▲ 주택부문에 대한 손실 반영이 마감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건설사 ▲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의 신규수주가 급증할 수 있는 건설사다.
조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최근 중견 건설사의 리스크가 노출되고 있고,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그널인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주택부문에서의 손실 반영이 지난해 상반기 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건설사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견 건설사에 대한 투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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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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