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시민들은 여유있는 삶을 위한 최소 월 평균 소득으로 344만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이를 밑돌아 시민 대부분의 복지 생활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복지재단은 23일 '서울형 복지모델' 정책 수립과 평가를 위해 실시한 복지패널 조사의 첫 번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근로 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패널의 월 평균 근로 소득은 330만원인 가운데 여유로운 삶을 위한 최소 생활비 액수를 344만 4000원이라고 응답했다. 시민 대부분이 현재 자신의 소득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5월 사이에 25개 자치구에서 추출한 3665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77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패널 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남성인 경우 월 평균 소득은 351만원으로 여성인 경우 232만원 보다 120만원 가량 높았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경험을 가진 가구는 7.3% 였고, 공과금을 기한내 납부하지 못한 가구도 7.2%에 달했다.
지난 1년간 가구원 중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상 큰 손해를 입었다는 가구도 11.6%나 됐다.
시민들의 빈곤층 탈출 의지 부족은 향후 복지구조 개선에 만만찮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의 72%는 '수급자 위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저생계비 200% 이하(4인 가족 기준 265만원 이하) 가구의 조사에서는 57.9%가'현재 버는 수입으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했고, '현재 일자리를 곧 그만두게 될 것 같다"는 응답도 20.8%에 달해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서울시복지재단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서울시 복지패널 학술대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복지모델'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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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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