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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인 주식순매수, 월말 네고물량 등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특히 환율은 대외 불안감을 반영하며 지난 18일, 19일 이틀간 18원 가까이 급등했으나 그리스에 대해 250억유로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과 미국 재할인율 인상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뉴욕 증시 등으로 하루만에 13원 이상을 내줬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4원 급락한 11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주말 역외환율 하락과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1151.0원에 갭다운 개장했다. 오전중 가스공사, 정유업체 등을 비롯한 결제수요가 떠받쳤으나 역외매도, 네고물량에 밀려 1146.5원까지 급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인주식순매수에 따른 주식자금을 포함해 역외 매도가 한층 가중됐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과 일부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4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특히 견조한 증시가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춘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증시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2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5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증시 중에서도 코스피, 니케이지수가 많이 오르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많았고 역외도 펀드를 중심으로 셀이 많아 환율이 하락했다"며 "1147원선에서 결제수요가 많아 1140원선은 당분간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4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49.30원.
3월만기 달러선물은 18.8원 떨어진 11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1만6014계약, 은행이 2279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8744계약, 개인은 5477계약 순매수했다.
한 선물사의 외환브로커는 "미국 재할인율 인상 여파가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고 NDF환율도 하락 압력이 커 외국인이 선물쪽에서도 스펙성 물량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1150원 밑에서 원달러 현물이 안착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20포인트 오른 1627.10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26분 현재 달러·엔은 91.69엔으로 상승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1.5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32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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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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