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2일 세종시 수정안 당론 변경을 둘러싼 여권 내홍과 관련, "다른 정당이지만 참 국민 뵙기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정치의 품격을 높이지 못할 만큼 더 이상 떨어뜨리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할 일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은 싸움질을 그만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라는데 싸움질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 내분을 수습하고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해 야당과 국정을 논의하라"며 "만약 진짜로 국민의 관심사항에 대해 야당과 논의하고자 한다면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 2년 만에 국민 소득은 20%나 삭감됐고, 물가와 전세 값은 올라갔다"며 "400만 실업, 400조원 국가부채, 700조원 가계부채 해결에 대통령이 앞장서야지 싸움만 하고 여여 갈등을 부추기는 자세를 즉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행복도시 원안사수가 당론인데 수정안으로 바꾸는 의총을 본격화한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혈투를 벌여 당론을 변경한다고 해도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전무한데도 싸우는 것이 여권의 현 주소"라며 "한 지붕 두 가족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이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웅변하는 것이 한나라당 의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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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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