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우 차장 '1위' 복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시가 대외 악재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고수들은 갑작스럽게 돌변한 장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단기 매매 종목을 중심으로 손절매에 나서는 등 수익률 방어에 힘을 쏟았다.
아시아경제신문이 개최하는 '마켓 커맨더(Market Commander) 전문가 투자리그' 대회 19일째인 19일 미국의 지준율 인상 및 두바이발 루머에도 불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우원명 유진투자증권 차장이 1위에 복귀했다.
전날 매수에 나서지 않았던 우 차장은 우림기계 2000주를 매수했다. 우 차장은 "삼성물산이 캐나다 풍력단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풍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수 이유를 밝혔다. 우림기계는 이날 1만200원에 보합세로 마감, 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추가로 신규 종목 매수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는 "증시가 단기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해외 악재로 생각보다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위로 한 단계 밀려난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팀은 오전장 한 때 보유종목을 8개까지 늘리기도 했으나 미국 및 두바이발 악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오후장 들어 포스코 ICT 아이엠 멜파스 등을 전량 매도했다.
머그클럽팀은 "터치폰, 스마트케어, 태양광관련주를 중심으로 단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섰으나 시장 분위기가 여의치 않아 전량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전량 매도한 포스코 ICT는 이날 브라질 수출계약 관련 소식에 힘입어 5% 가까이 재상승, 6%의 수익을 안겨줬다. 한편 보유종목 기아차와 한일이화에서는 여전히 각각 10%, 1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3위 이강인 SK증권 차장은 지역난방공사 100주를 신규 매수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투지자산 재평가 결정에 부채비율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의 러브콜이 계속되며 큰 폭의 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0.14%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 차장은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7개 종목을 보유하게 됐다. 당일 수익률은 지역난방공사를 제외한 보유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로 마감해 당일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4위 박만식 동부증권 차장은 현대중공업 50주와 대림산업 200주를 사들였다. 박 차장은 "대림산업의 경우 크게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해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며 "현대중공업 역시 조선업황이 여전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종합 중공업 회사로 받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기대와 달리 대외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5위에는 임종권 교보증권 차장을 밀어내고 강용수 하나대투증권 부부장이 올랐다. 강 부부장이 보유한 차바이오앤이 1.3% 소폭 상승했고, 영흥철강 역시 보합세로 마감했던 것이 주요했다.
한편 6위로 밀려난 임종권 교보증권 차장은 모든 보유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당일 수익률 -3.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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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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