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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율 9.5%

비정규직 임금 20.2% 인상, 최저임금 요구액 시급 5152원

[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로 9.5%를 제시했다. 지난해 경제 한파로 동결됐던 임금인상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1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5일 발표한 한국노총 표준생계비와 노총 산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20.2%, 최저임금 요구액은 시급 5152원을 제시했다.

한노총은 올해 표준생계비가 월 416만5574원인 점을 고려할 때, 12.9%를 인상해야하지만, 현재 임금수준이 낮은 현실을 고려해 최종 임금인상률은 가구주 충족 생계비의 97% 수준인 9.5%(24만7935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수준을 좁혀나가기 위해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액을 정규직 임금인상요구액과 동일한 24만7935원 인상, 즉 현재 비정규직 임금의 20.2%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최저임금 요구수준은 전체 노동자 정액임금 누계 평균 215만3541원의 50% 수준인 107만6770원으로 시급 5152원(주 40시간기준)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김종각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지난해 명목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1.2%)를 기록했고, 명목임금이 줄어 단위노동비용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노동소득분배율도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4~5% 수준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등 임금인상 요인이 충분한 만큼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라도 노동자의 소득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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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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