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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해진 대한민국 서민들

예·적금담보대출 늘고 저축은행 가계대출 7조 돌파..대부업체도 호황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 하반기부터 서민들의 급전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민들이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예·적금담보대출이 작년 1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금은행의 신용대출도 작년 상반기 하락세에서 하반기에는 재차 확대로 물꼬를 돌렸다. 급전의 마지막 단계인 대형 대부업체의 총 대출채권액도 1년동안 20%나 급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상승과 가계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서민층의 소액대출이 당분간 증가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연동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4.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신금리연동대출은 주로 현재 불입중인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소액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담보대출은 서민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목돈을 만들겠다고 적립한 자금을 담보로 맡기는 것은 그만큼 급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신용대출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전체 가계신용에서 주택관련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비중은 작년 1월 33.9%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8월에는 33.0%까지 떨어졌지만 9월과 10월에는 33.3%, 그리고 11월에는 33.4%로 상승전환했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잔액도 작년 7월 6조7000억원대에서 매월 늘어나기 시작해 11월에는 7조1330억원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7조원을 넘어서기는 2007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대부업체의 대출도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최대 대부업체 중 한 곳인 러시앤캐시의 작년 9월말 현재 대출채권은 1조180억원을 기록, 전년의 8590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자산 70억원 이상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의 1인당 평균 신용대출금은 300만원이었으며 생활비 대출이 28.2%로 가장 많았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상당수 고객들은 시중은행에서 소액이라도 급전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소액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상황의 악화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급전대출은 예·적금담보, 신용대출, 그리고 다음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순으로 진행된다"며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실업률과 급전대출 확대조짐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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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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