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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美中 관계..증시는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중국의 노골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의 역사적 회동은 강행될 전망이다.


달라이 라마의 방미 일정(17∼24일)이 티베트 망명정부로부터 발표된 상황에서 백악관 대변인이 '오바마-달라이 라마' 회동의 날짜(18일)와 장소(백악관 맵룸)까지 확정 발표했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 정부가 공식 항의를 하더라도 미국은 이 행사를 취소할 명분이 없다.

지난해 달라이 라마와의 회동을 피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면담을 강행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는 방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만에 대한 64억달러 무기수출, 구글 해킹, 위안화 절상, 무역분쟁 등등 많은 현안에 대해 중국이 전혀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미국이 드디어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처에서 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민중봉기와 소요를 힘으로 누르고 있는 중국은 소수민족 독립에 따른 중국 분열을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글로벌 경기회복의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정치적 안정이 결여된 경제발전을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고 있음을 직시하면서 미국의 협조없이는 G2까지 급부상한 중국경제가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더 이상 달라이 라마의 서방세계 접근을 막지 못함을 안다. 그렇지만 내부 단속용으로 미국에 대해 강한 반대 메시지를 날리는 것이며, 미국은 집무실이 아닌 곳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서로 내밀 카드는 내밀고 받아들일 카드는 받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중국은 더 이상 달라이 라마의 고립 정책에 대해 대내외의 욕을 먹으면서까지 골머리를 썩힐 이유가 없다.
미국이 내정간섭을 했다고 맹비난을 하면서도 내심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줌으로써 짐을 덜어버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중국이 이 문제를 갖고 미국을 끝까지 자극할 경우 오히려 미국이 자유민주주의의 기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보다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엎지러진 물이라는 쪽으로 사태를 수습할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왜냐면 양국 정부 당국의 성명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해 G2가 분열돼서는 안됨을 미국과 중국이 보다 잘 알고 있는 일이다.


대만 무기수출과 위안화 절상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구글 사건은 비록 국무부가 관여되긴 했지만 민간기업 문제로 정부간에는 상당한 운신의 여지가 있다.
정치관계가 격해지면 경제쪽에도 파고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불안고조에 상응하게끔 경제적인 협력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는 일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 증시는 모두 분기점에 직면한 상태다. 1월 주가하락의 상처가 크고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국가부도 문제도 완전 해결된 것이 아니다.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어느정도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면 미국과 중국도 세상 우려를 깨는 막후 협조가 필요하다는데 상호 공감할 가능성이 높다.
대외 명분을 위한 설전은 벌이더라도 실리에 대한 필요성은 서로 절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최강자의 반열에 서있는 미국과 제2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상호 빈번한 견제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적대적인 입장에 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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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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