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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發 유로화 약세, 어디까지 지속되나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두 달 전만 해도 전 세계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던 것은 달러화였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의 부채 위기 덕분에 모든 것이 변했다. 유로화의 약세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달러화 대비 유로 가치는 5%이상 떨어졌다. 지난 12일에는 8개월래 최저치인 1.352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대비로는 8% 가까이 떨어졌다.

BNP파리바의 한스 레더커는 "문제는 더 이상 유로를 파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가격에 유로를 파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 경제에 영향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유는 이와 유사한 문제가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유럽 다른 도시들로 번져나갈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로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이유가 유럽 재정 연합의 중심으로까지 흘러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스톨퍼는 "그리스에 집중된 문제 뒤에는 유럽 다른 국가들에서도 한참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어떻게 국가 재정을 감소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마이클 하트는 "유로의 지금 난관은 유럽연합 스스로 만들어 낸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멤버들이 그들의 재정 적자를 3% 이하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안정성장협약(Stability and Growth pact)이 지난 몇 년간 성공적으로 발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유로존은 지난 2002년 처음 출범한 이래로 첫 번째 실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회의론자들이 구성원들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통화 정책을 펼친 유로존을 불안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정당성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는 경제 지표도 하락으로 이끌며 유럽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지연시키는 등 출구전략을 늦추게 만들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 0.1%에 지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미 유로화 약세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유로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의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1.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유로의 전망에 대해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HSBC의 데이비드블룸은 미국과 영국 역시 재정적자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시장은 달러나 파운드보다 유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리스는 미국이나 영국처럼 스스로 화폐를 만들거나 통화를 평가절하 할 수 있는 독립적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특이하게도 달러나 파운드는 유로에 비해 가치가 오르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스스로 돈을 만들 수 있고 통화를 평가절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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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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