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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빛나①] "일·연애 딱 두가지만 열심히 했죠"(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부기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배우 왕빛나가 연애코치로 나섰다.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에서 '연애불가' 친구들에게 '연애모범답안'을 제시해 주는 부기 역을 맡아 '싱글녀'들의 멘토로 떠올랐다. 그의 주옥같은 어록은 적어놓고 삼 일 마다 한 번씩 주문처럼 외우고 싶을 정도.

■부기曰:의심이 많으면 연애를 못 한다


"저도 대본에 나온 부기의 말들을 메모해 두고 싶어요. 어떻게 그렇게 쿨하고 맞는 말만 하는지. 인생이 힘들 때마다 한 번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

'품절녀'인 그도 부기의 쿨한 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은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6년 연상의 남편과 3년 연애 후 3년의 결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그는 부기의 말처럼 '의심없이' 사랑하고 결혼했다.


"스물 넷에 남편을 만나서 일·연애 딱 두 가지만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일 끝나면 바로 만나러 가고 그랬죠. 그래서 연예계 쪽에서 대인관계가 넓지는 않아요. 회식할 때면 남편이 밖에서 기다리고 그랬어요."


오히려 지금은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는 편이다. 함께 연기하고 있는 엄지원, 박진희 등 언니들과는 '서래마을 삼총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자주 모였다.


"지원언니가 청담동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매일 모여서 수다떨고 그랬죠. 지금은 촬영장에서 셋이 모여서 엄청 수다를 떨어대니까 촬영이 지체될 정도에요. 서로 비슷한 또래니까 친구같죠."



■부기曰:어떻게 사람이 모든 걸 다 갖춰?


왕빛나는 '아결녀'가 톡톡튀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는 고전하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연기자들이 느끼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저희 셋이 단합이 잘되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즐거워요. 대본을 보면 웃을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재미들을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죠."


경쟁작인 '추노'의 강세와 그에 따르는 각종 논란들에 대해 그는 '즐겨야 한다'는 부기식의 답을 내놨다. '추노'의 여러 가지 구설은 유명세의 반대급부라는 것.


"'추노' 1회부터 4회까지는 다 봤어요. 그 다음부터는 저희 촬영이 바빠서 못 봤지만. 이다해 씨를 두고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을 즐겨야 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죠. 행복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부기曰: 통장잔고가 줄수록 남자들은 멀어질 텐데


화려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극중 부기와는 달리, 왕빛나는 '된장찌개'처럼 소박하고 성실하다.


"부기 역을 맡아서 화려한 의상을 많이 입고 있지만, 사실은 트레이닝복만 주구장창 입어요. 남편이 저더러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곰'같은 스타일이라고 해요."


조금씩 연기자로서 꾸준히 성장하기를 원하는 그는 선배 연기자 김희애가 롤모델이다.


"짧게 생각하지 않아요. 길게 보고 인생의 마지막에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희애 선배님이 가정을 잘 꾸리면서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모습을 보면서 본받고 싶다고 생각하죠."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엄마, 아내, 배우로서의 모습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나 자신으로서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결혼을 해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인 것 같아요. 남편,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는 부분들도 있어야 하겠지만 부기 역을 맡으면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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