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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 과연 '박진희표 코믹연기'는 통할 것인가?
연기자 박진희가 MBC 새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에서 좌충우돌, 푼수기 넘치는 이신영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해내 특유의 코믹연기에 방점을 찍었다.
물론 그의 코믹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연말 '달콤한 거짓말'와 그 이전 장안에 화제를 낳았던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도 코믹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코믹캐릭터로 '한번의 실패'와 '한번의 성공'을 맛봤다.
첫번째 그를 코믹하게 만들었던 '돌아와요 순애씨'에서의 순애연기는 그를 스타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새로운 박진희'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그는 짧은 시간에 더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 그가 펼친 순애씨는 매혹적인(Attractive) 이미지와 재미있는(Comic)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스튜디어스 역할을 선보일 때는 박진희식의 절제된 섹시미로 매혹적인 캐릭터를 끌어냈고, 영혼이 바뀐 주부역할을 통해서는 아줌마가 지닌 유쾌하고 뻔뻔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하지만 두번째 코믹캐릭터를 만들어냈던 '달콤한 거짓말'에서는 실패를 맛봤다. 그의 코믹캐릭터가 단선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이번 '아결녀'에서의 박진희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UBN 방송국 보도국 열혈 기자인 이신영은 좌충우돌 캐릭터를 밀도있게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30대 중반 노처녀 연기를 자신의 몸에 '딱'맞는 옷처럼 펼쳐보였다.
작품 때마다 연기변신을 거듭하는 박진희. 그는 어느새 대중들에게는 새로움(Refresh)의 대상이 돼 있다. 그래서 이번 이신영 캐릭터 또한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 시청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지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도 "이신영은 방송국 기자로 활동하는 인물로 일에 관해서는 독종 같고 머슴 같은 성격이다. 하지만 결혼하려던 사람에게 차이는 등 연애에는 쑥맥인 연기를 한다. 다양한 캐릭터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마지막 연기에서 그는 얼굴이 돌아가는 '구안와사' 연기를 현실감있게 펼쳐보여 '다양한 박진희'의 방점을 찍었다.
문화대중은 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는 박진희에게 항상 큰 지지를 보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이번 '아결녀'에서도 박진희는 '원 드라마 멀티 캐릭터'(One Drama Multi Character)의 전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희가 '돌아와요 순애씨'에서의 인기를 이번 '아결녀'에서도 계속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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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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