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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배우 엄지원이 엄동설한에 물벼락을 맞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엄지원은 구랍 28일 분당의 한 빌라 단지 내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 촬영에서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날씨에 물벼락을 맞고 씩씩댔다.
엄지원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빌라 단지 내, 불이 켜진 2층을 향해 자신을 버린 남자에 대해 억울함 반, 분함 반이 뒤섞인 감정으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촬영했다.
하지만 이미 남자는 이사를 갔고 집 주인역의 카메오 홍지민은 "아 글쎄 이사갔다니까 그러네~. 벌써 몇번째냐"는 불만과 함께 물을 쏟아버렸다.
엄지원은 "영화와 방송을 하면서 이런 추위에 물벼락맞는 힘든 경험은 처음"이라면서도 당차게 연기에 임했다.
결국 한 번에 OK사인을 받은 엄지원은 주변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담요로 몸을 감싸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 장소를 이동하며 "앞으로 있을 다양한 상황들을 더 기대해달라"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연출을 맡은 김민식 PD는 "여배우에게 이렇게 힘든 상황을 주게 돼 미안하다"면서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김인영 작가는 대본을 여름을 생각하고 썼기 때문에 한겨울 물벼락 상황을 맞을지 몰랐다는 후문이다.
2004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시즌2인 '아결녀'는 싱글녀 이신영(박진희 분)과 정다정(엄지원 분), 김부기(왕빛나 분) 등 세 친구가 결혼과 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히어로' 후속으로 1월 중순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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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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