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美의회·정부 등에 대한 설득 작업 계속"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한덕수 주(駐)미국대사는 11일 “미국 내 여건을 볼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시기를 명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개막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두교서를 통해 FTA를 포함한 무역관계 증진이 일자리 창출에 필요하다고 했고, 이후에도 그런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으나, 기후변화 대응이나 금융규제, 의료보험 개혁 등이 지연되는 상황이어서 무역 관련 의제를 의회에서 조속히 다루기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제약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한 대사는 “FTA 비준은 우리나라가 이제껏 워싱턴에서 진행해온 지지 확보 노력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면서 다양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주미 대사관은 올해도 FTA 비준을 위한 미국 내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행정부와 의회 등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사는 북한 핵(核)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문제와 관련, “지금의 한·미관계에 대해선 '가장 최상'이란 평가를 워싱턴에서 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양국 간 동맹관계를 착실히 발전시켜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 추진과 평화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란 두 가지 기본원칙엔 큰 변화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 대사는 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 문제에 대해선 “아직 협상이 개시되지 않았고, 또 기본적인 협상 내용 등이 정해지지 않아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핵 비확산 문제와 함께 (원자력 관련) 기술의 발전과 그에 대한 평가 등을 연계해 심도 있는 협의와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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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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