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김학석)은 미국 대입수학능력시험인 SAT 시험문제를 빼돌린 혐의(절도 및 업무방해)로 서울 강남에 있는 R학원 강사 장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대학생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R학원 SAT 수학, 물리 강사인 장씨는 조수인 서울 H대 학생 차모(24)씨에게 "시험지 유출에 가담할 학생을 물색해보라"고 제의한 후 동원된 대학생들을 통해 외부반출이 금지된 SAT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차 씨와 동아리 후배 최모(24)씨, 중학교 동창 마모(24)씨는 장씨의 부탁으로 지난해 10월 경기도 가평에서 시행된 SAT시험에서 휴대용연필깍이칼, 커터칼날을 넣은 지우개를 동원해 배당된 부분 문제지를 잘라내 옷 속에 숨겨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0년 1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수학과 물리 시험지 69장을 빼돌렸고, 올 1월 실시된 같은 시험에서도 공학용 전자계산기에 수학문제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문제를 빼돌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문제를 빼돌린 대학생들은 장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회당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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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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