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5거래일만에 4.96% 급반등+CDS 65.5bp 급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일 3%대 급락장을 연출했던 그리스 증시가 5거래일만에 반등하며 4.96% 급등했고 다우지수는 1만선을 회복했다.
월가 관계자들은 그리스 지원 기대감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해 서둘러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을 위협했던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와 원유 가격이 상승한 반면 미 국채와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는 달러에 한때 1.4%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래 최대 상승률이었다. 미 국채가 4거래일만에 약세를 보이며 10년물 금리는 0.08%포인트나 올랐다. IACP의 폴 호르만 브로커는 "유럽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채권시장이 하향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65.5bp 하락해 360bp로 떨어졌다. 지난 1월26일 이래 최저치였다.
그리스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우지수 1만선의 지지력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했다.
VSR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마이크 스탠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하락세 뒤의 반사적인 랠리 이상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정책으로 불확실성은 많다"며 "올해 상반기 동안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나 뱅크앤트러스트의 스캇 아미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그리스 구제 소식은 분명 호재임을 인정하면서도 급등후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주를 생각하며 이번주 후반 시장 움직임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에서는 캐터필라가 5.42% 급등하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3년만에 처음으로 캐터필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호재가 컸다. 로버트 베르트하이머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기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목표주가를 51달러에서 7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캐터필라의 종가는 53.53달러였다.
하지만 배런스닷컴은 캐터필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주당 51달러에서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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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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