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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평창유치전 '카운트다운'

이건희 위원 복직에 이어 경총 이수영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유치전에 가세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지구촌 최대 겨울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2일(현지 시각) 그 화려한 개막을 앞둔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의 밴쿠버 방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회복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필두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가 속도를 더하는 분위기다.

김진선 강원도 도지사가 10일 밴쿠버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이 개막식에 맞춰 올림픽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밴쿠버 시내 하야트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계기로 평창 유치전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한체육회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는 올림픽 기간 중 IOC 위원들은 물론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을 홍보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코리아 하우스는 정적인 분위기를 탈피해 유쾌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면서 "IT 강국의 이미지를 십분 살려 방문객들이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통해 한국의 멋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3일 11시 열리는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 다수의 IOC 위원이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IOC 위원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리아 하우스는 15일, 17일, 19일 각각 오후 8시~9시 '매직컬 나이트(Magical Night)' 행사를 갖고 IOC 위원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정·재계가 이처럼 평창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9조원 가까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이은 국제스포츠대회 그랜드슬럼을 달성하는 국가적 쾌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건희 IOC 위원의 행보에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의 위원직 회복은 IOC 위원들이 갖는 신분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그동안 제동이 걸렸던 평창 유치전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IOC 위원들은 모두 122명으로, 우리나라는 이건희 위원 외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문대성(태권도)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IOC 위원들은 국가 원수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권위있는 자리로, 그만큼 권한도 막강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올림픽 개최지 및 종목 선정 등의 투표권을 갖고 있어서다.


IOC 위원들의 역할이 커가면서 IOC 윤리 규정도 한층 강화됐다. 사적인 행사를 통해 IOC 위원들과 접촉하는 것은 금지됐으며, 개최지 선정을 위한 로비도 불가능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OC 위원을 확보한 것 자체가 국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예로, 태권도가 88서울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이었다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김운용 전 IOC 위원과 이건희 IOC 위원의 IOC 내 활동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IOC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아닌 IOC 위원들 스스로인 만큼, 그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이건희 위원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밀려 패배한 바 있다. 이번이 '삼수'다. 게다가 상대는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등 내로라하는 도시여서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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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독일과 프랑스에는 각각 3명과 2명의 IOC위원이 있으며 모두가 IOC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평창이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려면 이건희 위원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전 국민의 호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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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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