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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고속 열차 잇딴 고장 '눈살'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평균 시속 350㎞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중국의 고속열차가 잇따른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주일 후 다가오는 춘절(구정) 기간을 맞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교통편인 철도가 잦은 고장이 날 경우 귀성길이 차질을 빚게 돼 더욱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오가는 정시(鄭西) 고속철도가 개통 이틀만에 기상 악화로 인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지난 7일 3대가 연착하고 3대가 운행 중단됐다고 8일 보도했다.
고장 원인은 짙은 안개와 진눈깨비로 4시간 뒤인 이날 오후 3시 정상 복구됐다.
이로 인해 정저우 철도국은 열차표 판매를 중지하고 안내방송을 내보면서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다.


한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왕복하는 우광고속철도도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설비 고장으로 1시간 이상 운행에 발목이 잡히면서 1만명의 승객이 애를 태워야 했다.

지난해말 개통된 우광 고속철은 한달새 빈번한 고장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정전으로 열차내 환기가 제대로 안돼 아기가 기침을 계속하자 아기 아버지가 유리창을 망치로 깬 경우도 발생했다.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고속철의 고장 원인은 주로 ▲실내 흡연 등으로 인한 경보 ▲기계 고장 등이 꼽히고 있다.


철도부 관계자는 “구정을 앞두고 열차 이용이 피크를 이루고 있다”며 염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섣불리 개통하는 바람에 고장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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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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