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19일 당일면]엄기영 MBC 사장 \"정치에 뜻, 전혀 없다\"";$txt="";$size="440,631,0";$no="2008031907271769489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엄기영 MBC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보도 및 TV제작본부장 인사를 위한 임시이사회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안광한 국장, 안우정 현 예능국장, 권재홍 기자 등 자신이 주장한 보궐 임원 대신 방송문화진흥회가 일방적으로 보궐 임원을 선임하자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이로써 엄기영 사장은 약 2년여 기간동안의 사장직을 마감했다.
1951년생인 엄기영 사장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은 뉴스 앵커 출신이다. 1989년 10월부터 세차례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앵커 사상 최장수 앵커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엄 사장은 1974년 MBC에 입사했다. 사회부와 경제부·보도특집부 기자를 거쳐 1985년부터 파리 특파원을 지냈다.
'뉴스데스크' 진행을 통해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지난 2008년 2월 29일 MBC 주주총회를 통해 MBC 27대 사장에 공식 선임됐고 이후 15대 한국방송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재작년 3월 취임 후 지속가능한 핵심 역량을 모색해온 엄 사장은 지난 9월부터 실질적인 혁신 플랜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뉴 MBC 혁신 플랜'을 내놓았다.
'뉴 MBC 혁신 플랜'은 엄 사장이 지속 가능한 핵심 역량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얻은 결론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가 담겼다.
또 공정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위원회를 최근 출범시키기도 했다.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예산 혁신과 중장기 인력운용방안 등을 진행시켰다.
엄 사장은 또 지상파 방송국의 사장으로서 권위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파격 행보도 보였다.
MBC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촬영 현장을 방문해 MC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도 앞장섰다.
한편 방송문회진흥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개월 째 공석 중인 MBC 보도 및 TV제작본부장 인사를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방문진이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김우룡 이사장과 여당 측 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시이사회를 열고 MBC 본부장 선임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엄 사장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단정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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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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