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주식시장 충격 우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발 신용리스크가 부각되고 출구전략에 따른 긴축정책, 부진한 고용지표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에서 급격한 자금이탈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강세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머징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일부 국가의 신용위험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대비 9.2%나 급등했고 국제유가는 5.1%, 금가격은 4.1% 급락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유럽 일부 국가의 신용위험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를 포함한 이머징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이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금리, 유동성에 의한 금융시장 안정, 위험자산 선호가 상반기 중 안전자산 선호로 반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에서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원 하이투자 애널리스트도 "향후 증시는 경기회복이 유동성 회수, 즉 긴축을 이겨낼 수 있는 강도로 이뤄질 것인지와 유럽발 리스크에 대한 확산 등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의 조정 움직임이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에만 10조원의 자금이 저축성 예금으로 유입되고 있는 만큼 시중의 대기성 자금들이 안전선호 자산이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수급 불균형과 1월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 환매 등을 고려해 봤을때 안전자산 선호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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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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