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전·교통 중단 등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동부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수도인 워싱턴DC의 도시 기능이 마비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폭설은 6일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워싱턴에서만 4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은 시속 40km 이상의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설이 내려 미 국립기상청은 폭설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접한 메릴랜드, 버지니아는 50cm 이상의 적설량이 관측된 지점도 나옴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덜레스, 레이건,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지하철 지상 운행 구간 및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제설을 위해 폐쇄했다. 국영철도인 암트랙은 워싱턴-뉴욕 구간 운행을 대부분 취소했고, 워싱턴에서 출발해 남부지역을 오가는 철도 운행도 중지하는 등 교통도 사실상 마비됐다.
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정전사태가 벌어져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워싱턴 근교 전력업체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이 지역에서만 10만 가구 이상이 임시 정전사태가 벌어졌으며, 펜실베니아와 메릴랜드, 뉴저지, 델라웨어, 북버지니아 등도 워싱턴 못지않은 정전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는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초·중·고교도 휴교에 들어갔으며, 성당·교회도 예배를 취소했다.
한편 미 기상당국은 이번 폭설이 지난 1922년 워싱턴에서 기록된 71.1cm, 2003년 2월 볼티모어에서 67.6cm에 달했던 적설량 기록을 깰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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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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