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4일밤 동부지검서 극비 소환 조사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인기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23ㆍ본명 권지용)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4일 밤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5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지난해 12월 초 첫 단독 콘서트에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명시하고도 청소년들 앞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는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공연을 한 혐의로 지드래곤을 4일 밤 1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당시 지드래곤이 소속사의 기획대로 행동했더라도 행위 자체는 사실로 인정된다며 그 행위가 법리적으로 처벌을 받을 만한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콘서트 일부분이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는 수준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콘서트 관람객과 팬 등 1000여 명은 지드래곤을 수사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일각에서는 연예인의 창작 활동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논란이 돼 왔다.

이에 앞서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공연을 기획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모든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