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스타고백]지드래곤①②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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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지누션의 '에이요(A-yo)' 뮤직비디오에서 현재 빅뱅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태양(본명 동영배)과 함께 어린 지누션 역을 맡게 된다. 열세 살 어린 나이에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둘은 금새 친해졌다.
"처음 영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 얘 뭐지?' 이런느낌. 처음부터 너무 친해졌어요. 성격이 정반대라 그런지 지금까지 한 번도 싸운적이 없어요. 어려서는 저는 너무 내성적이었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영배는 어려서는 정말 활발했는데 지금은 조용하고 진지한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어린시절 영배는 성격이 정말 활발해서 양현석 사장님에게 'YG에 들어가고 싶다'고 서슴없이 말했고, 사장님은 농담삼아 '니가 그냥 찾아와라'고 말씀하셨죠."
태양은 한 달 뒤에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찾아와서 사장님 방으로 직진, '한 달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어 찾아왔다'고 말했고, 이 당돌함이 마음에 든 양현석 대표는 태양을 연습생으로 받아들였다. 지드래곤으로서는 힘든 연습생 시기를 견딜 좋은 친구가 생긴 셈. 동갑내기인 둘은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됐다.
"걸레질도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 것이 좋잖아요. 둘이 굉장히 재밌게 지냈어요. 추억이 많아요. 지금도 둘이 있으면 옛날얘기를 하면서 울고 웃고 하는데, 참 기분이 좋아요."
연습생 시절에는 힘든 일도 많았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기에 조금 서운한 일도 너무 서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제일 막내고 어리니까 서러운 일들이 많았죠. 선배님들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거나 소위 '대타'가 되는거죠. 예를 들면 세븐 형 콘서트에 휘성 형이 게스트로 예정돼 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 오시면 저희가 나가는 거죠. 옷도 다 본인이 준비해가야 했고요. 거대한 옷가방을 들고 공연보러 오시는 분들과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무대에 서고 다시 같이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죠. 그러면 '아까 걔들 아니야?' 이런 수근거림이 들리기도 해요. 무대에서는 멋있었는데 후줄근해져서 옷가방 들고 있으니까 창피하기도 했죠. "
한 번은 거대한 옷가방을 들고 잠실역에서 하루 종일 기다린 적도 있다. 한 매니저가 콘서트의 대타로 투입된 지드래곤과 태양을 지하철역에서 픽업해주기로 하고는 둘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린 것.
"오전 11시까지 오기로 했던 형이 오후 6시까지도 안 오는 거에요. 전화번호도 모르고. 저희는 그 당시 '기다리라'고 하면 그냥 기다려야 했거든요. 계속 기다리다가 막차시간이 돼서 집에 갔는데, 다음 날 매니저 형을 만나서 물어보니 '깜빡했다'고 하시는 거죠. 댄서들이 다시 오기로 해서 저희랑 약속을 잊어버리셨나봐요. '아 그랬구나' 하고는 다시 내려가서 청소를 하는데 정말 서럽더라고요."
소속사에서 인정을 받고 데뷔를 하기 위해 그는 '독기'를 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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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스타고백 5회는 2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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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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