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 논란과 관련, "일부 지자체에서 에너지를 최고로 낭비하는 빌딩을 지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맞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하며 "정부가 기후변화 전략을 짜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지자체는 호화스러운 건물을 짓고 있는데 그런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를 위해 건물을 크게 짓는 것은 반대 안한다"면서도 "하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건물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옛날에는 화려하게 에너지와 상관없이 지었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서 "기초단체장이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주민들을 주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 캠페인 나오면 '당신이나 잘하세요'라고 할 것 아니냐"며 "공직자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녹색성장이 기업 발전, 국가경제 발전에 반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한국의 주장"이라며 다시 한번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를 돌아보면 녹색성장이란 것이 생활화가 안돼 있다. 세계에 내놓고 얘기하기 미안한 상황이다"면서 "기업이 해야 할 일,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지만 국민이 생활에서 해야 할 일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에너지 절약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과 일치하는 것인 만큼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범국민적인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행동할 때가 됐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나설 때 기왕이면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나라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알렸다.
이와함께 "녹색기술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강조한 뒤 "기술적 해결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고 그래야 기업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게 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할 것 없이 새로운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녹색성장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연기자 이다해씨와 함께 한 자리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방문했을 당시에 눈이 와도 자전거길을 먼저 치우고 자동차의 눈은 상당히 쌓여있는 것을 봤다"면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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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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