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박스권 장세..금통위?외인이 변수될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 중심의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연출했다. 커브도 소폭 스티프닝됐다. 오전장에는 다음주 금통위에서의 금리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급격한 스티프닝이 이뤄졌다.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오전 전경련 신춘포럼 강연에서 출구전략이 다른나라보다 빨라서는 안된다는 언급한 것이 빌미가 됐다. 금일 실시한 통안2년 신규물 입찰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유출설이 나돌며 채권시장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여전히 대기모드라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금일 선물매수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누적순매수규모가 8만계약을 넘김에 따라 지난 10월이나 11월처럼 언제 매도로 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주목해봐야 할 변수라고 밝혔다. 금일 반등했지만 기술적 반등인지 추세전환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os="C";$title="";$txt="[표] 통안채 2년물(구통당)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size="550,167,0";$no="201002031557013400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pos="C";$title="";$txt="[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size="550,325,0";$no="201002031557013400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구통당 2년물이 전일대비 3bp 하락한 4.04%를 기록했다. 금일 신규 통안2년물은 발행금리에서 1bp 떨어진 4.11%로 장을 마쳤다. 국고3년 9-4이 전일대비 1bp 하락한 4.27%를, 국고5년 9-3이 보합을 기록하며 4.84%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 8-5는 어제보다 2bp 상승해 5.36%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09.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09.74로 개장했다. 한때 109.71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횡보모습을 보였지만 통안채 입찰이후 강세로 돌아서며 109.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244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장초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중 매수로 돌아서며 140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순매도 하루만에 재차 매수로 돌아선 셈이다. 반면 증권이 247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국가와 투신도 각각 1016계약과 82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보험 또한 52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18만1440계약을 기록해 전일 17만9974계약보다 1460계약가량 늘었다. 장중한때 18만6000계약을 넘었고 장중내내 18만5000계약선을 오갔었다. 거래량은 8만9895계약을 보여 전장 8만7230계약대비 2670계약정도 증가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실시한 2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채2년 신규물 입찰결과에서 4.12%에 전액이 낙찰됐다. 부분낙찰률은 16~33%였고, 응찰금액은 4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년 통안채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분위기로 반전되며 2년 통안채 위주로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다. 선물기준 109.95까지 올라 직전고점레벨을 돌파하는 듯 했지만 국고 지표물들의 상대적인 약세로 인해 추가 강세를 이끌지 못했다”며 “장후반무렵 이익실현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중 커브 스티프닝이 급격히 진행되기도 했지만 장후반 커브스티프닝이 완화되는 분위기로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미 국채금리 강세, 호주금리 동결에 따른 매수심리 강화가 오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월 금리동결은 물론 상반기까지도 동결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2년이하 채권들이 강세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됐다”며 “다만 너무 급격한 스티프닝이 조정과 이익실현심리로 나타나면서 강보합정도에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리수익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캐리가 높은 회사채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1.5년에서 2년구간 채권들에 대한 수요가 느는것도 외은 매수도 있지만 한달만 보유하고 있으면 평가금리가 10bp정도 내려가는 롤링유혹도 너무 커서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유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커브스팁에도 불구하고 사자세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변동없는 장세다. 강세시도를 하다가도 금통위부담감이 있으니 지속력없이 무너져버렸다”며 “벽에 부딪치니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3년 기준 4.20%와 4.30%사이의 좁은 레인지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금통위 대기모드다. 여기에 8만계약 이상 순매수포지션을 쌓고 있는 외인의 모습도 향후 시장향배를 결정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좀더 조정을 받고 금통위에서 별다른 코멘트가 없을 경우에나 박스권 하향돌파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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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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