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주 블록딜 통해 처분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현대상선의 백기사인 케이프포춘이 현대상선 지분을 블록딜을 통해 매각하면서 막대한 매격 차익을 챙겼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프포춘은 지난달 26일 현대상선 주식 200만주를 1주당 2만8017원에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이에 따라 소유 주식수가 기존 1080만1838주에서 880만1838주로 줄었다.
케이프포춘은 이번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총 560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2004년 처음 현대상선 주식을 1주당 7259원에 사들인 액수를 뺄 경우 차익금은 무려 400억원을 넘어선다. 케이프포춘은 지난 2004년 6월 현대상선 자사주 12.0% 취득을 통해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으로 등장한 이후 2007년 처음으로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183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케이프포춘이 현재도 현대상선 주식 88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차익이 예상된다.
특히 케이프포춘이 내놓은 200만주를 현대엘리베이터가 사들이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운 시장의 악화로 현대상선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현대상선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율은 종전 22.2%에서 23.7%로 늘게 됐다.
한편 지난 2006년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을 기습 매입한 직후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이 뜨겁게 전개됐으나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요주주인 케이프포춘과 현대상선 지분매각 제한 및 상호 차액정산에 대한 파생상품 계약을 맺으면서 일단락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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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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