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폭스바겐, 차세대 ‘골프 GTD’ 출시";$txt="▲골프GTD";$size="500,343,0";$no="201002021135349455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GTD? GTI? TDI? HDi?
폭스바겐에서 지난 2일 출시한 '골프' 뒤에는 알듯 말듯한 암호같은 알파벳 세 글자가 붙어있다. 다 같은 '골프'처럼 보여도 뒤에 무엇이 붙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고 한다. 그만큼 심오한 이 단어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GTD와 GTI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GT'에 대해 알아야 한다. GT는 영어로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 이탈리어어로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고성능 차'를 일컫는다. 때문에 GT가 붙는 차량들은 일반 모델과 외장과 내장, 차체 세팅 등이 완전히 차별화된다. 또 엔진 역시 같은 클래스 엔진 가운데 가장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다.
접두사 격인 'GT'뒤에 D가 오느냐 I가 오느냐에 따라서도 뜻이 달라진다. GTD는 그랜드 투어링 디젤(Grand Touring Diesel), GTI는 그랜드 투어링 인젝션(Grand Touring Insection)의 약자로 각각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6세대 골프TDI가 있다. TDI는 터보 다이렉트 인젝션(Turbo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디젤 엔진을 의미한다. 골프GTD와 TDI는 같은 TDI엔진을 사용하지만 GTD에는 고성능 엔진이 들어간다.
또 골프TSI도 있는데, 이때 TSI는 터보 슈퍼차저 인젝션(Turbo Supercharger Injection)을 뜻하는 가솔린 엔진을 뜻한다. 골프TSI의 경우 1400cc지만 170마력을 발산하는 1.4TSI엔진을 장착하지만 정부의 OBD(배기가스 자가진단 장치) 규제에 막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때 특이한 점은 GTD와 GTI의 경우 오로지 골프에만 붙는 고유 명칭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골프 GTD와 GTI가 갖는 역사와 자부심이 강한 셈.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제타의 경우 GLI(Grand Luxury Injection)이 골프의 GTI격인 것처럼 차량마다 붙는 용어가 다르다.
그 차이는 외관 디자인에서도 나타난다. 트렁크를 기준으로 왼쪽에 골프, 오른쪽에 2.0TDI라는 엠블럼이 부착돼 있지만 골프GTD의 경우 오로지 GTD 엠블럼만 붙어있다. 심장과 외관 디자인 모두 다른 골프GTD는 골프TDI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보는 게 맞다.
폭스바겐 외에도 암호 같은 알파벳을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푸조는 자사의 디젤엔진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HDI'를 쓴다. 이 HDI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20%이상 연료 절감 효과, 25%이상 출력 증강, 유로4 기준을 넘는 배기가스 배출량 등이 장점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최근 출시한 쏘나타 2.4GDi모델에 붙은 GDi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뜻한다. HDI와 마찬가지로 출력과 연비는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였다.
이처럼 자동차 이름 끝에 붙은 세 글자 암호를 잘 풀면 그 차에 대한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 '끝 세 자리'를 눈 여겨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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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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