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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중고차 인기 만만치 않네

신차 공급량 적어 3월까지 강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고차 인기 만만찮네."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정 모씨(37)는 연초 중고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하려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식이 바뀌는 연말에 쏟아지는 물량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타기 마련인데 올해에는 거듭되는 신차 출시에도 물건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고차 수요도 살아나는 추세로 정 씨 마음을 사로잡지 않는 제품마저도 당초 계산했던 가격 이상을 책정해야 할 판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2010년형 뉴 모델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오는 4, 5월 이후에나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은 연식이 바뀌기 전인 연말에 매물로 나오는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소폭 떨어지곤 한다. 연식에 따라 거래가격이 달라져 그 전에 자동차를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차출시 소식에 중고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급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아차가 쏘렌토R을 새로 내놓자 구형 모델이 150만원 가까이 떨어졌듯이 신차 출시는 일반적으로 구형모델 가격을 10%에서 많게는 15%까지 떨어뜨리곤 한다.

그러나 '연말효과'와 '신차효과'가 더해졌지만 오히려 가격은 예전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쏘나타나 르노삼성 SM5 등 중고차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거래가 많은 모델들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새 모델을 선보였지만 구형 모델들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 실제 구형 쏘나타는 새 모델 출시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있어 가격하락폭이 50만원이 채 안 된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구형 모델을 대신한 신차들의 가격이 많게는 300만 원 이상 오른 데다 새 차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아직 본격적으로 새 차가 보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경우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향상된 것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느껴지기에 일반 소비자들은 여전히 구형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지난해 연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직 신차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세제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해 연말 신차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모델은 대기기간만 몇 달이 걸리기도 했다. 중고차전문 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씨는 "최근 신차출시가 많았지만 예상보다 공급량이 많지 않았다"며 "우선 3월까지는 중고차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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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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