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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기념일 앞두고 긴장 고조

당국 " 반정부 시위자 9명 더 처형할 것"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오는 11일 이란 이슬람 혁명 31주년을 앞두고 이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이란 사법당국은 지난해 6월 대선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자 9명을 조만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당국 고위관계자는 "9명이 곧 교수형에 처해 질 것이다. 지난 28일 2명과 이번의 9명은 모두 최근의 폭동과정에서 체포됐고 모두 반혁명 그룹과 연계가 있던 인물이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11명 가운데 지난주 처형된 2명은 '신을 상대로 한 전쟁'을 일으켰으며 이슬람혁명을 부정하는 무장세력에 연루됐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란 야권은 정부당국의 이러한 강경대응이 이란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의 야권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이날 "이러한 억압들은 지난 1979년 미국이 지원하는 샤흐(팔레비 왕조의 왕)를 몰아냈던 이슬람 혁명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무사비 전 총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우리(Green Movement)는 국민들의 권리가 보장될 때까지 평화적인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적인 시위는 이란 국민의 권리다"고 말하고 "오는 11일의 혁명기념일 기념식에 지지자들이 참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혁명수비대의 한 사령관인 호세인 하메다니 "어떠한 경우라도 '그린 무브먼트' 지지자들이 나타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란 정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시아파 성일인 '아슈라'(지난 12월 27일)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 무사비 전 총리의 조카를 포함해 8명이 사망했으며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야권은 물론 이보다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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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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