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전국 최초 수화 달력 800부 제작, 무료 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전국 최초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달력’ 800부를 제작해 청각장애인과 보호자, 각종 장애인 단체에 무료 배부했다.
탁상용으로 제작된 ‘청각 장애인을 위한 달력’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했던 점자달력에 수화표기를 더한 것으로 연·월·일·요일과 국경일 24절기가 손 모양으로 인쇄돼 있다.
뒷면에는 스포츠 문화축제 웨 출산 장려, 시각장애인 보조견 등 장애인과 관련된 내용을 삽화로 담았다.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비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문자(아라비아 숫자, 한글 등)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화가 표시된 달력은 그들이 새로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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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받은 장애인들은 달력 뿐 아니라 대중교통 표지판도 수화표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한다.
최근 동대문구는 만족스런 행정서비스로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담 수화통역사를 채용했다.
수화통역사는 구청에서 열리는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현장을 찾은 장애인들에게 행사에 관한 내용 설명과 비장애인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게 된다.
또 상담과 여러 증명 발급을 위해 구청을 찾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OK 창구에서 수화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벽 없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수화통역사를 채용한 것도 동대문구가 전국 최초다.
뿐 아니라 구정소식과 문화행사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대문구 소식지'도 2010년 2월 401호부터 점자로 제작되고 있다.
지역내 1~2등급 시각장애인들에겐 집으로 무료 발송한다. 일반 소식지에는 음성변환용 바코드를 부착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저시력자, 난독증 등 읽기 장애를 가진 주민들도 소식지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점자도서나 음성도서, 수화통역 등은 정보에서 소외돼 있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에 꼭 필요한 유용한 방법”이라면서 “앞으로도 창의행정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과 서비스 방법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구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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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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