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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날 3.6일 놀고 상여금 139만원 준다

상여금 지급 비율·지급액 전년대비 8.2%p·5.9% 증가
경총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기업 종업원들은 설날 평균 3.6일을 쉬고 139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설 상여금을 포함한 체감 경기 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양극화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는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2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10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설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과 평균 지급액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8.2%p, 5.9%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8년 말부터 글로벌 경제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로 겪었던 경기가 회복세로 진입함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개선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설 휴무일수의 경우 이틀이 주말과 중복돼 연휴가 3일로 최소화 되면서 전년보다 0.6일 감소했다. 대신 개인 연차휴가, 리프레시 제도 등의 활용을 장려한다는 응답이 많아 실제 휴무 일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4일인데 비해, 대기업은 3.9일로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제조업은 3.2일로 3.8일을 쉬는 제조업보다 적게 쉰다. 유통, 운수 등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비제조업은 영업활동의 연속성을 위해 추가 휴무 실시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의 경우 대기업은 81.8%가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72.7%에 머물렀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88.6%의 기업이 고정상여금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별도 휴가비만을 지급하는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또한 고정상여금과 별도 휴가비를 동시에 지급한다는 업체는 3.4%에 불과해 시혜적 상여금 지급 관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연휴기간 이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사유로는 ‘취업규칙, 단협상 명문화’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근로자 편의를 위해’ 30.5%, ‘연차수당 절감’ 1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취업규칙, 단체협약상 명문화’가 64.0%인 반면 중소기업은 ‘근로자 편의 제공’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보상 휴가 관련 단협 체결이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음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응답기업중 49.1%는 올 설경기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매우개선 포함)는 응답은 13.5%, 악화됐다(매우악화 포함)는 대답은 27.7%였다.


전년에 비해 경기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대기업은 29.2%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18.7%로 기업규모에 따라 경기상황 인식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가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제조업(21.6%)에 비해 비제조업(42.4%)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회복력이 아직 미흡한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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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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