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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전선택 세계서 계속된다"

[한국전력 글로벌 톱5를 꿈꾼다]<3>新수출주력 원전기술 R&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12월 27일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를 수주한 직후 로이터 통신은 '기념비적인 걸프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이 이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로이터는 "한국이 미국, 프랑스 등 강력한 라이벌을 제치고 원전을 수주한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선택(Surprise Choice)'이지만, 경제적으로 지극히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제 2의 놀라운 선택의 가능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근모 한국전력 원자력고문은 최근 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터키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 중이고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계속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현재 우리에게 접촉하는 국가들이 많다. 케냐도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원전 수주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전은 거의 매년 국내에서 원자력 발전기를 설치해 왔기 때문에 해외 경쟁사에 비해 더 빨리 더 싸게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두 차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냈으며, 한국전력 고문 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 초대 원자력 국제자문위원이다. 지난 28일에는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EPCO INGS) 설립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전력은 수출용 원전인 APR1400을 ㎾당 2300달러에 건설하고 있는데 경쟁업체인 프랑스와 일본 업체의 ㎾당 건설단가는 각각 2900달러 수준이다.


터키 일간지 휴리옛은 지난 1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아쿠유(Akkuyu) 원전 건설을 러시아에 맡긴 데 이어 시놉(Sinop) 원전은 한국 업체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놉 원전은 아쿠유 원전과 마찬가지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니라 정부 간 협정에 따라 건설된다. 러시아와 진행된 것과 비슷한 절차가 조만간 한국과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특히 터키 에너지부 관리들이 시놉 원전 건설을 한국-미국 파트너십에 맡기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터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파트너십은 한국의 한국전력공사(KEPCO)와 미국의 GE 웨스팅하우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터키 시놉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최대 4기까지 수주한다면 20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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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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