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암초' 즐비한 2월 국회 '첩첩산중'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2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0일간 열리지만, 정국은 또다시 입법 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파병동의안, 국회 선진화 관련법, 행정체제 개편, 사법제도 개혁 등 곳곳에서 정국 순항을 가로막을 '암초'들이 즐비하다. 특히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제 정비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쟁점 현안에서 협상보다는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세종시특별법 국회 제출을 2월 말에서 3월 초로 늦출 것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이명박)계와 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크게 반발, 2월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각종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내부 분열의 단초가 될 세종시 문제를 3월로 넘겨 임시국회에서 여여 갈등으로 인한 동력상실을 최소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회 일정상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불가피하다.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친박계 유정복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 비판에 이어 친이(친이명박)계 임동규·김용태 의원의 원안의 문제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어서 계파간 충돌이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당 은 양승조·정범구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을 배치해 '세종시 국회'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야권은 이와 함께 세종시특별법 국회 제출과 별도로 정운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해 정부를 압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여야 대치국면을 심화시킬 두 번째 쟁점은 한나라당의 국회 선진화 관련법이다. 한나라당은 2월 처리할 주요 법안 114개 가운데 법안 자동 상정 제도를 골자로 한 국회법, 국회회의 방해범죄 가중처벌법, 국회의 질서유지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선정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들 법안 처리를 위해 "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무력화하는 '날치기 방지법'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을 협박하는 법안에 불과하다"며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동의안과 행정체제 개편안도 정국을 뒤흔들 쟁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은 2월 25일과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의 파병안이 평화유지군이 아닌데다 아프간 내정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19일) 이전에 법안을 처리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밀어붙이는 식의 행정구역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신중론으로 맞서고 있다.


사법제도개혁 문제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2월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114개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상수 원내대표는 2월 국회 3대 개혁과제로 ▲국회 선진화 ▲행정체제 개편 ▲사법제도 개혁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국회내 사법제도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원과 검찰 개혁을 분리해야 한다며 검찰개혁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개혁의 대상으로 법원(한나라당)과 검찰(민주당)이 엇갈리고 있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야간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