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장' 톰 왓슨(미국)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일침'을 가했는데.
미국 골프닷컴(www.golf.com)은 29일(한국시간) 왓슨이 미국 캔자스시티 NBC의 '액션뉴스' 코너에 출연해 "우즈는 앞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필드에서도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불륜스캔들'로 코스를 떠난 우즈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생 대선배가 '따끔한 충고'를 던진 셈이다.
왓슨은 "우즈는 코스에서도 클럽을 집어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행동을 끝내야 한다"면서 "이런 것들은 프로골프투어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왓슨은 이어 "우즈가 처한 현재의 위기가 골프에도 좋지 않은 경향을 미칠 것"면서 "이제는 스스로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매너는 사실 예전부터 도마위에 자주 오르내렸다. 지난해 CA챔피언십 때는 사진기자를 향해 "또 사진을 찍으면 목을 부러뜨리겠다"고 했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클럽을 내던지고, 거친 말을 내뱉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왓슨은 반면 늘 온화한 미소와 깔끔한 매너로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는 대표적인 선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