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 지속 여부 및 삼성전자 실적반응 주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전날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높아졌지만, 아직은 확인할 것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은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 역시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밤 미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과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전기전자 업종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난 밤 미 증시에서 모토로라와 퀄컴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고, 아이패드를 야심차게 출시한 애플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던 만큼 이날도 IT주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할 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미 증시의 하락세와 관계없이 국내증시에서 매수세를 지속한다면, 또 시장에 영향력이 큰 IT주 위주로 '사자'를 이어간다면 수급개선 기대감을 지속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국면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선물시장에서도 확인할 점들은 남아있다.
전날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추가적인 약세 포지션 설정이 제한됐지만, 외국인의 영향력 확대, 환경 악화시 매도 우세라는 기존 흐름에는 여전히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현물시장의 힘이 나약해지면서 선물시장의 힘이 상대적으로 강해진 만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하다. 지난 밤 미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하더라도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을 안겼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정책방향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준 것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통해 은행 규제안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은행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강조하긴 했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세제 지원 혜택을 늘리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안도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pos="L";$title="";$txt="";$size="320,273,0";$no="20100129081746717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620선 부근에서 의미있는 지지력을 보여준 것 역시 기대할 만 하다. 전날 북한의 해안포 발사 소식에도 1620선을 지켜내며 이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지수대는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추세의 하단에 해당할 뿐 아니라 60일선과 120일선 등 주요 이평선이 밀집해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만일 1620선을 무너뜨렸다면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었지만, 변곡점 구간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것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급등락은 전체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에 높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예고한 삼성전자가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또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떨지 민감하게 살펴보고 추가 방향성을 고민해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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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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