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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까지 나선 사랑의 행렬

동작구 사립유치원 어린이 2930명 이웃돕기 성금 613만원 모아 기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사리 손들이 힘을 모았다.


“엄마, 신발정리 했는데... 착한 일 했으니까 저금통에 100원 넣어 주세요”

동작구 흑석동 예림유치원에 다니는 김금표 군(7)은 지난 11월부터 못 쓰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돼지저금통에 동전이 쌓여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빨리 저금통을 꽉꽉 채워 유치원에 가져가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착한 일을 한 뒤 엄마에게 칭찬 듣는 것도 좋지만 더욱 기분 좋은 일은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지역 내 29개 사립유치원생 2930명이 이웃돕기 성금 613만464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29일 동작복지재단에 기탁한다.


이들이 기탁한 성금은 지난해 11월부터 40일간 유치원생 원아들이 못 쓰는 페트병을 이용해 저금통을 만들어 부모나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이나 과자 값 등을 쓰지 않고 정성스럽게 모은 돈이다.


예림유치원 송숙현 원장은 “2008년도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이웃돕기 모금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성금 모으기 행사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유치원생들의 유치원비로 1인당 5만원씩 지원될 계획으로 총 122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한편 지난달 7일 구청광장에서 열린 제3회 동작구 이웃돕기의 날 행사로 진행된 ‘고사리 손들의 사랑의 저금통 모금’에서도 지역 내 어린이집, 초등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성금 340여만원이 걷히는 등 고사리 손들의 이웃사랑 온정으로 지역사회 행복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세상살이가 각박해져도 유치원생들의 훈훈한 마음이 있어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며“나눔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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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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