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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만장일치' 깨져(상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예정대로 2월 종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변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모기지 증권 매입을 포함한 유동성 공급을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상당 기간 전례 없이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성명서 문구를 유지한 한편 '당분간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일정 기간 경제 회복이 완만할 것'이라고 수정해 경기 판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조2500억 달러 규모의 MBS 채권 매입을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그동안 실시했던 각종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들을 연장하지 않고 원래대로 종료시킬 것을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지역 국가들과 맺은 통화 스와프도 예정대로 2월에 종료할 예정이며, 단기입찰대출(TAF)도 오는 3월8일 마지막 입찰을 끝으로 철수할 방침을 정한 것.

그러나 연준은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러한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특히 가계 소비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돼 가고 있지만, 고용 시장은 미미한 소득증가, 자산가치 하락과 신용경색 등으로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지출에서도 장비와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설 투자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전까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호니그는 "비록 경제가 한동안 완만한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히 강해지고 있으며, 저금리 기조를 바꿀 시기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상황이 충분히 바뀌었기 때문에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FOMC에서 1년 만에 저금리 정책에 대한 다른 입장이 나온 것은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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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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