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 1호 상장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지난주 22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대우증권보다 늦게 제출한 미래에셋증권의 접수 상황만이 공개된 것.
따라서 증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빠르면 다음달 주식시장에 상장, 1호 스팩 탄생 주인공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각각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가 접수된 상황이다.
하지만 거래소에서는 코스닥시장에 접수된 미래에셋관련 자료만을 공개하고 대우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접수한 상태를 공개하지 않아 스팩 1호 상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눈총을 받게 됐다.
이에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분리돼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찰이라는 입장이다.
스팩 상장은 기존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들과 달리 상장 심사가 완화되고 빠르게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 자료를 내지 않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존 규정대로 자료를 내게 됐다는 것.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상장사들의 경우 상장예비 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게 되면 1번의 자료가 나가고 2개월 동안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거치게 되면 또다시 자료를 내게 된다"며 "하지만 스팩의 경우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심사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간도 단축돼 두번의 자료를 내기 보다 최종적으로 모아서 한번에 내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존 상장사의 경우와 같이 두번의 자료를 내게 되면서 미래에셋 1호 상장이 부각된 것이지만 대우증권이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접수된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스팩 상장에 대한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거래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대우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접수한 '그린코리아' 스팩은 주당 예정발행가가 36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900억원이다.
미래에셋의 코스닥 스팩은 공모예정 총액이 200억원이며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500원이다. 자본금은 3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선인이다. 공모금액 및 주당 발행가액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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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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