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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출발 연초증시, 한 달만에 잿빛 급선회

- 美규제.中긴축 더블악재 주가 올 최저
- 전문가 "당분간 하락...위기관리 중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 증시가 외풍에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연초 미국 IT 실적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승승장구하며 연고점까지 탈환했던 코스피 지수가 미국 은행업계 규제 방안이라는 암초를 만나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초 장미빛 전망은 간데 없고 부정적 전망 일색이다. 전일 코스피는 예상치 못했던 미국발 정책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주 금요일 이후 이틀 새 51.81포인트나 추락한 1670.20에 장을 마쳤고 26일 11시37분 현재 1650선을 무너뜨린 상태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의 은행업 규제조치가 국내 증시 수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발 유동성 흡수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펀드 환매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몸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추가 조정시 우량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증시 상승구간에서 일시적인 변동성=중국 긴축우려 지속, 미국 은행 규제안, 버냉키의장 연임 불확실성 등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지만 증권사들은 시장을 그리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악재가 펀더멘털 부실에 기인한 게 아니라는 것.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장세는 출구전략에 대한 일시적인 불안감"이라며 "경제는 회복되고 있으며 기업수익도 오르고 있어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동안 변동성이 유지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황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 규제 법안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행들도 상황에 걸맞은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점 등이 그 이유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강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16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센터장은 반등시 차익실현 세력과 추가매수세력간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센터장은 "미국은행들이 PEF, 헤지펀드 등의 자산을 청산하더라도 결국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정책당국이 은행 규제를 가한 것은 경기상황을 회복 국면으로 진단한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몸 낮추고 시장 국내외 호재에 주목=안개 속에서는 방향과 전조등을 점검하고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이제는 앞으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과 지표, 버냉키 의장의 연임 여부 등을 지켜보며 매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오늘 증시의 경우 낙폭 과대로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실물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만발했지만 투자자들은 선행지수가 올초 정점을 찍고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월 초까지 지금과 같은 조정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장세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저가매수 기회를 탐색하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는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은 "실적이 확인되는 우량주가 지수 하락과 함께 빠질 때 저가매수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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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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