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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Q 순익 33.8억弗 '50% 급증'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연말 쇼핑시즌동안 맥 컴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지난 1분기(10~12월)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1분기에 33억8000만 달러, 주당 3.67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억6000만 달러, 주당 2.5달러 순익을 크게 웃돈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FO)가 연말 쇼핑시즌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0월 새로운 아이맥 데스크탑을 선보인 것이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또한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날 애플은 1분기에 870만 대의 아이폰과 336만 대의 맥 컴퓨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880만대의 아이폰과 310만~320만대의 맥 컴퓨터가 필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맥 컴퓨터 판매는 예상을 넘어섰지만 아이폰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카우프만 브라더스의 쇼 우 애널리스트도 "일부 투자자들은 아이폰이 1000만대는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며 "맥 판매 규모는 인상적이었지만 아이폰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이폰 판매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판매 집계 방식을 바꿨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은 2분기에는 110억~114억 달러 규모의 매출과 주당 2.06~2.18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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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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