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잘 나가는 식품은 '빅 아니면 미니'

싱글족·딩크족 증가따라 소용량 인기...가족위한 대용량 골리앗 제품 품귀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경기회복의 분위기가 싹트는 가운데 여전히 '실속'은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로 강세를 보인다. 특이한 점은 소용량인 '미니사이즈' 제품과 대용량인 '빅사이즈' 제품의 판매 증가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싱글족은 간편하고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일반 가정에서는 대용량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한 명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하프(절반) 제품이 인기다. CJ제일제당에선 일반 햇반 제품의 절반 용량인 작은 햇반'(130g)이 등장했다. 이 제품이 히트를 치자 스팸과 두부에서도 '싱글'이란 단어를 붙인 소용량 제품이 등장했다. 소포장 제품의 인기를 업고 소스와 재료를 따로 판매해 요리하는 즐거움도 주는 'DIY' 시리즈 제품은 지난해 30%나 성장했다.

우유와 피자, 라면 품목에도 사이즈가 작은 제품이 있다. 이마트의 100㎖ '엔젤우유', 지름 17㎝짜리 비아디나폴리 피자, 꼬마김치, 미니컵라면 등도 사이즈가 절반인 다윗형 제품들이다.


주류업계에서도 소용량 제품이 인기다. 실제 이마트 주류코너에선 200㎖, 180㎖, 100㎖들이 소용량 소주와 양주 등이 고매출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하이트맥주는 최근 최근 250㎖짜리 '미니 맥주'를 선보였으며 와인업계에서도 일반 제품의 절반 사이즈인 375㎖들이 '하프 와인'을 내놓았다. 필요한 만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도 500~2000원 안팎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골리앗' 대용량 제품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간의 최저가 가격 경쟁이 불타오르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2.3리터 제품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어느 매장을 가보아도 오전에 이미 매진됐다는 설명 뿐이다.


또한 서울우유에서 선보인 요구르트 제품 '요하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요구르트'라는 컨셉처럼 가족이 함께 마시기에도 넉넉할 뿐만 아니라 기존 발효유와 대비했을 때도 훨씬 경제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가족형 발효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실주 '매취순'으로 유명한 보해는 10년산 3리터 제품으로 또 한번의 매실주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3리터라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4만 원 대로 저렴한 이 제품은 현재 일식집 등 업소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현재 대형마트에도 입점됐으며 해외시장 공략 또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싱글족과 딩크족(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에 따라 소포장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실속 경향에 따라 대용량 제품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 경향은 두드러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선착순 경품제공 이벤트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