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752억 판매계획 "2등의 반란 지켜보라"
CJ 800억이상 매출 "부동의 1위 수성할 것"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식품업계가 다가오는 설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는 경기회복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지난해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이미 설 대목을 잡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선물세트의 전통적 강자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 가운데 이번 '선물대전'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선물대전에서 1등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동원F&B는 매년 자사 대표제품인 '참치'가 포함된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 품목과 이벤트 진행으로 분투하고 있지만 근소한 차이로 CJ제일제당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조금씩 차이를 좁히는 고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 선물대전에서 기필코 CJ제일제당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실제 김해관 동원F&B 대표는 지난해 2월 초 숙명여대에서 열린 한 마케팅 강좌에서 "대형마트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 다른 경쟁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할 만큼 선물세트 판매량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설을 앞두고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동원F&B다. 동원F&B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과 '실용' 등 최근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참치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목표는 지난해 설 688억 원(소비자가격 기준) 보다 약 9% 상승한 752억 원으로 이를 달성하게 되면 동원F&B 사상 최대의 설 선물세트 실적을 실현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다음 주 초 설 선물세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설 선물세트 핵심 주제를 '실속'으로 잡고 1만 원대에서 3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의 매출 목표는 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설보다 약 8% 늘어난 700억 원 이상으로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800억 원 이상이다. CJ제일제당은 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설 670억 원, 추석 7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매출 목표 수치로만 따졌을 경우, CJ제일제당이 여전히 동원F&B를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CJ제일제당은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스팸과 백설유 등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품목들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과 관공서 등 단체 판매 비중을 높여 구매기반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원F&B 관계자는 "중저가부터 고가의 선물까지 가격대뿐만 아니라 품목도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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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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