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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문제 또 유출..경찰, 강남 학원 전체로 수사 확대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국내 학원강사에 의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 문제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강남 학원가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AT를 시행하는 미국 ETS(교육평가원) 본사 보안 담당자 2명이 지난 21일 입국해 문제유출에 대한 진상조사 후 그 동안 파악해온 2007년 이후 한국 내 SAT시험 부정행위 자료를 경찰에 넘기면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ETS에 부정행위 의심 응시자의 '블랙리스트'를 요청했으며, 블랙리스트가 입수되면 자료를 검토한 뒤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수서경찰서는 ETS 관계자들이 서울의 한 SAT 시험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 지난 23일 국내에서 또 SAT 문제가 유출되는 사건이 적발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18일에도 서울 강남의 한 학원강사가 SAT 시험지를 태국에서 빼돌려 미국의 한국 유학생에게 전달한 사건이 경찰에 적발됐다.


수서경찰서는 경기도 가평군 C중학교에서 실시된 SAT 시험 문제를 빼돌린 혐의로 강남 R어학원 강사 장모씨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한 대학생 차모ㆍ최모ㆍ마모씨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시험장에 들고 간 공학용 계산기 메모기능을 이용해 문제를 기록하거나, 미리 준비한 소형 칼로 문제지 일부를 잘라 가지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인 차씨 등은 문제유출에 가담한 대가로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TS는 2007년에도 국내에서 수험생들의 문제지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작년 10월부터 이번까지 4차례 시험지를 유출했고, 범행을 저지른 강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강남 학원 전체를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장씨 등은 경찰에서 학원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SAT 기출문제를 확보해 강의해야 학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험지를 해외로 빼돌리려는 목적이 있던 것으로 보고 이들의 이메일과 삭제된 컴퓨터 문서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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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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