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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들, 정초부터 왜들 이래?"

'금괴밀수'에 성매매 봐주기·뇌물 수수 등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찰관들이 연초부터 범죄를 저지르다 적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 22일 15억원대의 금괴 밀반출을 도운 혐의로 인천공항경찰대 유모(45) 경위ㆍ김모(38) 경사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금괴를 밀반출 하려는 서모(40)씨의 부탁을 받고 1㎏짜리 금괴 30개를 복대에 숨겨 공항 출국장 안으로 몰래 들여갔다.


공항 '세관ㆍ출입국관리ㆍ검역(CIQ) 구역' 출입증을 갖고 있던 이들은 검색대를 '무사 통과'했고,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려던 서씨에게 무사히 금괴를 넘겨줬다.

하지만 금괴 밀반출 첩보를 입수한 세관은 비행기 탑승 직전에 서씨를 검거했고, 서씨로부터 경찰관이 검색대 통과를 도와줬다는 진술을 받아내 유 경위 등 2명을 이날 오전 검거했다.


세관은 이들을 상대로 금괴 밀반출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와 여죄가 있는지, 몸수색ㆍ엑스레이 검색을 받지 않고 검색대를 무사통과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세관은 서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유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휘 책임을 물어 윤대표 인천공항경찰대장(총경)을 직위해제하고 이희성 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총경)을 발령했다.


또 전국 공항경찰대의 인적 쇄신을 위해 3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 전원을 교체하는 한편 3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공항 근무기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21일 성매매 업주에게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검에 의해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덕분에 인천경찰청은 인천지검에 의해 한밤중에 청사를 압수수색 당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도 다수의 현직 경찰관들이 단속 무마 등의 대가로 한 안마시술소에서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달 초부터 수사 중이다.


전북에서도 새해 들어 면세유 관련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간부 3명이 줄지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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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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